행복 도시, 살고 싶은 도시라 말하는 세종시~
세종시로 진입하기 위해 미호천을 건너려면 처음 만나는 거대한 교량이 나옵니다.
이 교량의 이름은 '보롬교'라고 합니다.
2010년 7월부터 2년 4개월간 공사를 마치고 개통한 이 '보롬교'는 (주)유신코퍼레이션, (주)경동기술공사가 설계하고, 두산건설(주), 경남기업(주)가 시공한 중로 강아치 교량으로써 그 경간장은 자그마치 700m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 거대한 최신식 교량이 그 이름값을 못하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가슴 아픕니다.
근처에 사시는 사람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이 교량을 걸어서 건너는 사람은 극히 드믄 일 입니다.
그렇다 보니 교량 위에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제가 한 번 교량을 걸어보며 몇 가지 문제점을 찾아냈습니다.
1. 집수구
- 정말 끔찍할 만큼 엉망입니다. 경계석 아래로 세굴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건설회사에서 시공했다고는 믿을 수가 없는 모습입니다.
2. 보차도 콘크리트 경계석
- 정말, 진심 할말이 없습니다. 포탄 공격을 받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균열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정신나간 사람입니다.
쪼개짐과 탈락이 엄청 심합니다.
가로등은 콘크리트 피복이 안나와서 위태로울 지경입니다.
근데 위 사진을 보면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콘크리트가 탈락된거 말입니다.
너무 깔끔하게 떨어져 나온거 눈치 채셨나요?
그래서 자세히 보았습니다.
섬유 메쉬가 보이시나요? 이제 짐작이 가시지요?
추축으로는 무엇인가가 잘못되어 몰탈로 덧방을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그게 일부분이 아니고 보차도 경계석의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설계단계이든 시공단계이든간에 오류를 보완하고자 한거 같은데 메쉬가 역할을 못했든 아니면 예상치못한 교량의 반복적 거동으로 인하여 덧방이 분리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3. 부자연스러움
아래 사진을 보면 왼쪽의 보차도 경계석은 강판으로 씌워져 있는데 오른쪽의 보차도 경계석은 그렇지 아니합니다.
여기에 문제의 키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신축이음과 만나는 위치의 경계석의 단차가 너무 심한게 너무 부자연스럽지 않으신가요?
각도가 안맞아 볼트를 억지로 맞추어 놓았습니다.
이상으로 보롬교를 돌아보았습니다만
혈세를 들여 시공한 교량이 불과 몇년도 못되어 이 지경이 되었다는게 너무 가슴아픕니다.
발주처 관계자나 설계사 관계자가 한번만이라도 걸어서 돌아 보았다면 단번에 알 수 있었을텐데 이렇게 방치되고 있는 현실도 안타깝지만 주먹구구식의 설계변경이나 설계도서검토로 인한 문제는 고스란히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되어야 한다는게 개탄스럽게까지 합니다.
대한민국 토목의 민낯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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