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은 현장에 반입되어지는 자재에 대한 공장 및 현장검수가 필수인거 잘 아시죠? 짜증나는 공장검수에 대해 몇 자 적어보렵니다.
우선 공장검수 날짜가 잡히면 검수자와 인원이 결정됩니다. 공사규모나 그 밖의 여러 가지를 감안하여 인원이 결정되지만, 보통 감리원 1명, 시공사 품질담당자 1명, 하도급업체 담당자 1명이 기본입니다. 감리가 없는 경우는 발주처 감독이 동행을 합니다.
지금부터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겠습니다.
저는 차량을 이용하고 발주처 감독은 KTX를 이용하기로 하고 검수 당일 도착지 역에서 저와 만나기로 했습니다.
근데 출발 하루 전날 감독님이 열차표를 끊어 오라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오후에 가져다 드린다고 했더니 현금으로 끊어 오라더군요. 왜? 출장비 정산을 해야 한다고요. 이때부터 짜증은 시작되었습니다.
출장 당일 KTX 역에서 감독을 만났더니 다음날 올라갈 열차표도 미리 끊어서 달라더군요. 당연히 현금으로 말입니다. 오후에 공장검수를 아주 간단히(?) 마쳤습니다. 왜? 원자재만 보는데 볼게 뭐가 있겠습니까?
검수 후 식사장소로 이동하여 저녁만찬을 즐겼습니다. 이미 식사비에서 요즘 핫한 ‘김영란 법’을 위반했습니다. 식사 후 감독이 저한테 근처 편의점에서 아무거나 하나 사오라고 하더군요. 아무거나????맞습니다. 출장지 지역의 주소가 찍혀있는 영수증이 필요하답니다.
즐거운 식사(?)가 끝나고 숙소를 잡는데 감독이 자기 방은 자기 카드로 지불한다고 합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아직도 이런 사람이 있구나’라고 생각하는데...........방값 금액은 현금으로 달랍니다. 이것도 출장비 정산때문에ㅠㅠ
모든 사람이 이렇지는 않지만 제가 겪어온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런류의 인간들이었다는게 저를 웃프게 만듭니다.
공장검수는 감리단 혹은 감독의 관광으로 변질되어버렸다는게 우리나라 현실이 아닌가요?
오늘도 여러분의 현장은 편안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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